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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수명 단축하는 나쁜 습관 4가지… "아침 거르고, 늦잠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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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無病長壽)'는 많은 사람들의 오랜 염원이다.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 운동이나 영양제 섭취 등 일상 속 건강 습관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건강수명을 늘리려면 이러한 습관을 실천하는 것만큼이나, 건강수명을 단축시키는 습관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수명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특별한 이상 없이 생활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일상에서 우리의 건강수명을 단축시키는 행동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1. 항생제 남용
많은 의료 전문가들은 항생제의 발견 이후 인류의 수명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고 평가한다. 항생제는 세균성 질환의 치료제로 과거에 극복하지 못했던 질환들을 극복할 수 있게 하면서, 인류의 수명을 늘렸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건강수명 전문의 스콧 느루다(scott noorda) 박사는 건강 매체 헬스다이제스트(health digest)를 통해 "항생제를 과다 복용하게 되면 장기적인 건강 수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염증, 신진대사, 면역 기능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생물총이 교란된다. 이는 심혈관 질환과 암, 만성 질환 발생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연구에서도 노년기에 항생제를 2개월 이상 복용한 60세 이상 여상은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49%나 높게 나타났다.

2. 아침 식사 거르기
'아점', '브런치' 등 신조어가 생길 만큼 아침을 거르거나, 늦은 아침을 먹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누르다 박사는 아침 식사가 건강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연구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많이 하고 저녁 식사를 적게 먹는 것이 장수에 도움이 된다"라며,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 위험을 줄일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위험도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체중 감량이나 혈당 조절 등을 이유로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식사시간을 오전 시간으로 설정하고, 저녁 시간에 단식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학회지(diabets care)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저녁에 높은 칼로리의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아침, 저녁 균형 있게 식사를 한 사람보다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두 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에 누르다 박사는 "오전 시간에 적절한 영양소와 칼로리 섭취를 하면 생체 리듬 조절, 인슐린 민감도 향상, 야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3. 은퇴 후 사회활동 줄이기
많은 사람들이 은퇴 이후 다양한 취미생활과 함께 활기차고 자유로운 일상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은퇴한 이후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거나, 다양한 활동을 하지 않는 등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 또한, 건강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누르다 박사는 "은퇴 후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취미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 심혈관 질환, 조기 사망 위험률이 더 높다"라고 말했다. 직장 생활 등의 사회활동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지만,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은퇴 후에도 취미 활동이나, 소일거리 등을 통해 꾸준한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지속적인 사회활동은 몸의 활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내과 의사 제이슨 싱(jason singh) 박사 역시 헬스다이제스트를 통해 "지속적인 사회적 고립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생성을 늘리고, 이는 염증 증가, 면역 기능 저하, 혈압 상승, 수면 장애 등의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4. 불규칙한 수면
잘 자는 것도 '장수'의 조건이다. 하지만 단순히 많이 자는 것이 아닌 규칙적으로 자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성인은 신체와 정신의 회복을 위해 매일 약 7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 간혹 평일의 부족한 수면 시간을 주말에 몰아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좋은 선택은 아니다. 싱 박사는 "주말에 몰아서 자는 보상 수면보다는,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주말에 늦잠을 자서 부족한 수면 시간을 채우는 것은 인슐린 민감성에 영향을 미쳐 포도당 대사를 교란하고, 식욕과 관련된 호르몬의 수치도 변화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면연구학회(srs) 공식 국제 저널(sleep)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수면 습관이 규칙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암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48% 더 낮았다. 수면 습관이 수면 시간보다 장수에 더 중요한 요소라고 해석할 수 있다.